생활·문화

한글 글꼴 1000여 종 남긴 석금호…한글발전유공 은관문화훈장

문체부가 고 석금호 산돌 대표와 백태현 부총장 등 한글발전유공 포상 대상을 발표했다. 글꼴과 한국어 교육이 한글의 기반이 되는 이유를 살폈다.

인천 헌책방 골목의 책 — 자료사진
한글과 독서 문화를 설명하기 위한 인천 헌책방 골목 자료사진. 사진: yeojin yun / Unsplash · Unsplash License

글꼴을 만든 공로가 문화훈장으로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올해, 글꼴과 한국어 교육을 통해 한글을 넓혀 온 이들이 포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6일 개인 8명과 단체 2곳을 2026년 한글발전유공 포상 대상으로 발표했다. 포상 일정은 9일 세종문화회관의 580돌 한글날 경축식으로 안내됐다.

최고 훈격인 은관문화훈장은 고 석금호 산돌 대표에게 추서된다. 문체부 자료와 이를 전한 아주경제는 석 대표가 40여 년간 한글 글꼴 1000여 종의 개발·보급에 기여한 점을 설명했다. 글자를 읽기 쉽고 다양하게 표현하는 기반을 만든 활동이 한글 발전의 공적으로 평가된 것이다.

글꼴은 장식 이전에 읽기의 도구

같은 문장도 획의 굵기와 자간, 글자 크기와 줄 간격에 따라 읽는 경험이 달라진다. 작은 휴대전화 화면의 공지와 큰 거리 간판에 필요한 표현도 다르다. 글꼴의 다양성은 겉모습의 차이를 넘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정보를 전달할 선택지를 넓혀 준다.

기사·문서 제작에서 글꼴을 고를 때는 제목의 분위기와 본문의 가독성을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짧은 제목에서 눈에 띄는 서체가 긴 문단에도 반드시 편한 것은 아니다. 이 설명은 포상 발표를 계기로 정리한 편집국의 읽기 관점이며 특정 제품의 우수성을 시험한 결과는 아니다.

중앙아시아 한국어 교육도 조명

옥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백태현 중앙아시아한국대학 부총장이 선정됐다. 발표는 중앙아시아의 한국어 교육과 고려인 연구, 차세대 한국학 전문가 양성에 힘쓴 공적을 소개했다. 국내에서 문자를 표현하는 기술과 국외에서 언어를 가르치는 교육이 함께 한글 발전의 영역으로 다뤄졌다.

포상 대상이 개인뿐 아니라 단체도 포함한다는 점은 한글 보급이 여러 사람의 지속적인 활동에 의해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문자 자체의 창의성에 대한 설명에 더해, 누가 어떤 환경에서 이를 읽고 배우도록 도왔는지도 한글날에 살펴볼 수 있는 질문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더 가까워진 한글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한글을 자연스럽게 읽는 경험 뒤에는 서체 제작, 입력, 표시, 편집처럼 여러 과정이 놓여 있다. 이번 포상은 익숙해서 잘 드러나지 않는 이러한 기반을 다시 보게 한다. 눈에 띄는 결과물만큼 오랫동안 개발하고 보급하는 작업도 문화의 일부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독자가 직접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은 같은 짧은 문장을 여러 글꼴로 읽어 보는 것이다. 획이 뭉치는지, 숫자와 한글이 함께 있을 때 구분되는지, 화면을 줄여도 편한지를 비교하면 글꼴의 역할이 드러난다. 문체부의 공식 포상 명단과 공적은 아래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은 발표된 선정 내용과 편집국 해설을 구분해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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