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용혜인 장관 후보자 지명 14일 만에 사퇴…김민석 권유와 겸직·배우자·언더조직 논란 총정리
8월 30일 지명부터 9월 13일 사퇴까지, 겸직·배우자 당직과 육아 지원금·가족정당·유령 시도당·언더조직 논란과 용혜인 측 해명을 시간순으로 구분했습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26년 9월 13일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8월 30일 지명된 지 14일 만이다.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문제에서 시작된 논쟁은 배우자 당직·육아 지원금, 기본소득당 운영, 과거 비공개 정파인 이른바 ‘언더조직’ 활동으로 번졌다. 이 기사에서는 확인된 사실, 정치권과 언론이 제기한 의혹, 용 후보자의 해명을 구분해 시간순으로 정리한다.
생년월일과 선거 이력 등 별도 인물 자료는 용혜인 프로필·생년월일·정치 경력·선거 이력 - 지수 인물사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혜인은 1990년 4월 12일생으로 제21·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14일 타임라인
| 날짜 | 확인된 경과 |
|---|---|
| 8월 30일 | 이재명 대통령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
| 지명 직후 |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한 채 국무위원을 겸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 확산 |
| 9월 2~9일 | 배우자 당직·급여·육아 지원금, 가족정당·사당화, 비공개 정파, 유령 시도당 의혹 등이 연이어 제기됨 |
| 9월 10일 | 국회 소통관에서 약 45분간 기자회견과 문답을 진행하며 20개에 가까운 쟁점 해명 |
| 9월 11일 | 한국갤럽 조사에서 장관 부적합 61%, 적합 13%로 집계 |
| 9월 12일 | 김민석 민주당 대표 측이 후보자에게 거취 결단을 권유 |
| 9월 13일 | 용 후보자가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사퇴 발표. 김태선 비서실장이 김 대표의 권유를 자신이 전달했다고 확인 |

겸직 논란: 법률상 가능과 정치적 수용성의 충돌
용 후보자는 지명 직후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하는 것은 법률상 허용된다. 문제 제기의 초점은 위법 여부가 아니라 비례대표 의석의 승계 기회를 막고 장관직까지 맡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는 정치적 판단에 있었다.
용 후보자는 9월 10일 회견에서 비례대표에게만 다른 원칙을 적용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고, 야당 현역 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연합정치의 취지도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반면 민주당 내부에서도 합법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공정성·정서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결국 김민석 대표의 사퇴 권유 설명도 ‘법 위반은 아니지만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데 맞춰졌다.
배우자 당직·급여와 육아 지원금 의혹, 용혜인 측 반박
제기된 의혹: 국민의힘 의원실과 일부 보도는 용 후보자의 배우자가 기본소득당 주요 당직을 맡고 급여를 받은 과정, 당이 배우자의 출산·육아휴직과 대체인력 등을 이유로 정부 지원금을 받은 과정을 문제 삼았다. 배우자 인선이 ‘셀프 인사’이고 가족 중심 정당 운영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용 후보자 해명: 배우자는 2020년 6월부터 2026년 8월까지 근무했고 육아휴직 약 12개월을 제외한 평균 급여가 월 25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당직 인선은 당내 회의와 인준 절차를 거쳐 절차적 하자가 없었고, 육아휴직 급여와 관련 지원 역시 고용센터 확인을 거쳐 법과 제도에 따라 지급됐다고 반박했다. 따라서 지원금 수령 사실과 부당수령이 확정됐다는 주장은 구분해야 한다.

사당화·가족정당, 유령 시도당 쟁점
제기된 의혹: 용 후보자와 배우자가 당의 핵심 직책을 맡은 점, 소규모 정당의 의사결정과 재정이 특정 가족에게 집중됐다는 주장이 ‘사당화’ 또는 ‘가족정당’ 논란으로 이어졌다. 일부 시도당 사무실이 농장이나 관계자 자택 주소로 등록됐다는 보도를 토대로 국고보조금을 위한 ‘유령 시도당’ 의혹도 제기됐다.
용 후보자 해명: 배우자 임명은 창당과 당 회의 과정에서 구성원들과 협의하고 인준받았다고 했다. 시도당은 법률상 주소가 필요해 유일한 상근자의 자택을 사용했고 선거관리위원회 실사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도당 수가 늘어난다고 국고보조금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라며 보조금 목적의 허위 조직이라는 해석을 부인했다.
‘언더조직’ 활동과 성차별·위계문화 의혹
확인된 부분: 용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노동당 안의 비공개 정파에 참여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이 조직은 과거 구성원들이 성차별적·위계적 문화와 교양자료 내용을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됐다.
용 후보자 해명: 옛 동료들이 제기한 성차별적·위계적 문화 문제에 공감하며 조직이 2017년 해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이 혼전순결이나 임신중지 금지 신념을 갖고 활동했다는 식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따라서 조직 참여 사실과 특정 가치관을 후보자 개인의 신념으로 단정하는 것은 나눠 봐야 한다.

“청문회에서 답하겠다”에서 9월 10일 직접 해명까지
지명 초기 용 후보자는 여러 질문에 인사청문회에서 답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여야가 청문회 날짜와 증인 채택을 두고 맞서면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의혹이 계속 쌓이자 ‘답변을 미룬다’는 비판이 커졌다. 9월 10일에는 준비 사무실 대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겸직, 배우자, 당 재정과 조직, 성평등 정책 전문성, 언더조직 등 20개에 가까운 쟁점을 약 45분 동안 설명했다.
정면 돌파 뒤에도 여론은 반전되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9월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조사한 결과 용 후보자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61%, ‘적합하다’는 응답은 13%였다. 응답률은 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 수치는 한 조사 결과이며 모든 유권자의 판단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되지만, 여권이 느낀 인사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9월 12일 김민석 권유, 13일 사퇴 발표
민주당의 거취 요구는 9월 12일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용 후보자는 국회 소통관에서 여당도 우려를 표한 상황에서 국무위원 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선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민심을 종합한 김민석 대표의 자진사퇴 권유를 자신이 용 후보자에게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사퇴의 핵심 배경은 하나의 의혹이 확정돼서라기보다, 겸직의 정치적 정당성 논쟁과 당 운영 검증, 과거 조직 활동 문제가 짧은 기간에 겹치고 해명 뒤에도 여론 부담이 이어진 데 있다. 정부 인사검증과 민주당의 민심 대응 문제로 확산하자 후보직 유지가 국정 운영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사퇴 이후 의원직과 정치활동은 계속
용혜인은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했을 뿐 제22대 국회의원직에서는 물러나지 않았다. 기본소득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계속하게 된다. 제기된 의혹 가운데 사실관계가 추가로 확인되거나 당사자·관계기관의 공식 자료가 나오면 기존 주장과 해명을 함께 대조할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용혜인은 왜 14일 만에 사퇴했나?
겸직 논란과 당 운영·배우자·과거 조직 관련 쟁점이 겹치고 여론 부담이 커진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거취 결단을 권유하면서 후보직을 내려놨다.
김민석 대표가 직접 사퇴를 권유했나?
김태선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김 대표의 자진사퇴 권유를 자신이 전달했다고 9월 13일 확인했다.
국회의원과 장관 겸직은 불법인가?
불법은 아니다. 이번 논란은 법적 가능성과 별개로 비례대표 의석과 장관직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수용 가능한지를 둘러싼 문제였다.
배우자 지원금 부당수령이 확정됐나?
지원금 수령 사실을 토대로 의혹이 제기됐지만 용 후보자는 조건 충족과 고용센터 확인을 거친 적법한 지급이라고 반박했다. 부당수령이 확정된 사실로 단정할 수 없다.
용혜인은 국회의원직도 사퇴했나?
아니다. 장관 후보직만 사퇴했으며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정치활동은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