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상반기 보수 455억 원…‘연봉킹’ 된 이유는 RSU 주가 급등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2026년 상반기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상반기 보수 455억 원…‘연봉킹’ 된 이유는 RSU 주가 급등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2026년 상반기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월급이나 현금 성과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과거 부여받았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보수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이 핵심이다.
14일 주요 기업이 공개한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박정원 회장이 올해 상반기 받은 보수는 총 455억8천만원이다.
박정원 회장 455억8천만원, 어떻게 구성됐나
박 회장의 상반기 보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급여 18억2천만원, 단기성과급 61억7천만원, RSU 375억9천만원으로 구성됐다.
- 급여: 18억2천만원
- 단기성과급: 61억7천만원
-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375억9천만원
- 총 보수: 455억8천만원
전체 보수 가운데 약 82%가 RSU에서 나온 셈이다. 따라서 '박정원 회장이 상반기 월급만 455억원을 받았다'고 이해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실제 급여보다 장기 주식 보상의 가치 상승이 전체 보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RSU란 무엇인가?
RSU(Restricted Stock Unit)는 우리말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이라고 불리는 임직원 보상 방식이다.
회사가 임직원에게 주식을 지급하되 즉시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근무 등의 조건을 충족하도록 제한을 두는 방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진의 장기적인 성과와 주주가치를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은 기존 현금 중심 장기성과급 제도를 개편해 임원들에게 일정 기간 양도가 제한되는 주식을 지급하는 RSU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3년 전 받은 주식이 보수 375억원으로
이번에 박 회장의 보수에 반영된 RSU는 2023년 부여받은 두산 주식 3만2,266주다.
당시 기준 주가는 주당 약 8만8천원 수준이었지만 실제 주식이 지급되는 시점에는 두산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RSU의 평가액 역시 크게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보수에 약 375억9천만원이 반영됐다.
결국 박 회장의 보수가 455억원까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급여 인상이 아니라 두산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 보상의 가치 증가라고 볼 수 있다.
박정원 회장 지난해에도 상반기 보수 1위
박정원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높은 수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주가 상승으로 과거 부여된 RSU 가치까지 크게 늘면서 상반기 보수 규모가 450억원을 넘어섰다.
기업 경영진의 보수 체계가 과거의 단순 급여와 현금 성과급 중심에서 주식 가치와 장기 경영성과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수백억원대 기업인 보수와는 규모가 다르지만 일반 직장인에게도 중요한 것은 결국 소득을 어떻게 저축하고 불려나가느냐다. 저축·재테크·환율·각종 금융 계산이 필요하다면 머니JD 금융·재테크 정보 도 함께 참고할 수 있다.
주요 그룹 총수와 비교하면?
박정원 회장의 455억8천만원은 올해 상반기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개된 상반기 보수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약 133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여러 계열사에서 총 115억원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2억원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 회장의 보수가 다른 주요 그룹 총수보다 크게 나타난 것도 RSU 평가액이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
455억원을 단순 '연봉'으로 보면 안 되는 이유
이번 소식을 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상반기 보수 455억원 = 월급 455억원'이 아니라는 점이다.
박 회장이 받은 급여는 상반기 18억2천만원이고, 단기성과급이 61억7천만원이다. 나머지 대부분인 375억9천만원은 과거 부여된 RSU가 실제 지급되면서 평가된 금액이다.
특히 주식형 성과보상은 회사 주가에 따라 실제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주가가 상승하면 보상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기대했던 것보다 가치가 낮아질 수도 있다.
기업인의 '연봉킹' 경쟁, 앞으로도 주식 보상이 변수
최근 기업들이 장기성과보상 제도를 확대하면서 앞으로 기업인 보수 순위를 볼 때도 단순 급여보다 RSU, PSU, 스톡옵션 등 주식과 연계된 보상의 비중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업 주가가 크게 상승한 해에는 과거에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주식 보상이 현실화되면서 한 해 또는 특정 반기에 수백억원의 보수가 한꺼번에 잡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정원 회장의 올해 상반기 455억8천만원 보수 역시 이 같은 주식형 장기 보상제도가 기업인의 보수 규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정리하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026년 상반기 총 455억8천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375억9천만원은 과거 부여받은 RSU에서 발생한 금액으로, 이번 보수 급증의 핵심 배경에는 두산 주가의 큰 폭 상승이 있었다.
※ 본문은 2026년 8월 14일 공개된 기업 반기보고서 및 관련 공개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기업 보수는 급여뿐 아니라 상여금, 주식보상 등 여러 항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